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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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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하노이 특파원이 혼자 알고 넘어가기 아까운 동남아시아 각국 사회·생활상을 소개합니다. 거리는 가깝지만 의외로 잘 몰랐던 아세안 10개국 이야기를 함께 하세요.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이 지난달 23일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하노이=AP 연합뉴스
"또 럼 총비서(서기장·68)의 연임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베트남이 변화를 위해 과감한 승부수(bet big)를 던지려는 릴게임바다신2 의지를 보여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럼 서기장의 연임 배경을 분석하며 내놓은 표현이다. 럼 서기장의 5년 재집권이 ‘경제성장’을 희망하는 베트남의 선택이라는 뜻이다. 럼 서기장 스스로도 지난달 하노이에서 열린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10%의 경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과연 무료릴게임 베트남의 승부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또 럼 서기장이 지난달 21일 하노이 국가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하노이=EPA 연합뉴스
‘시진핑 모델’ 선택한 베 게임몰릴게임 트남
NYT는 이달 10일(현지시간) 럼 서기장을 분석한 장문의 기사에서 “럼 서기장은 공산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인물”이라며 “법학 박사 학위를 가진 공안부 장관 출신으로 친기업 개혁가이자 케니G(섹소폰 연주자)를 즐기는 글로벌 리스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파벌 간 타협이 아니라 베트남을 부유하고 선진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비전 온라인릴게임 을 내세우며 권력을 잡았다”고 했다.
럼 서기장이 집중 분석 대상에 오른 배경은 그가 ‘1인 지배 체제’를 공고히 했다는 데 있다. 베트남 공산당은 지난달 23일 전당대회에서 럼 서기장이 2031년까지 연임한다고 밝혔다. 반면 권력 서열 2, 3위인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팜 민 찐 총리는 최고 지도부인 중앙위원에서 제외됐다. 베트남 특유의 황금성오락실 집단 지도체제가 막을 내리고 럼 서기장에게 권력이 집중된 것이다.
럼 서기장이 호찌민 초대 서기장 겸 국가주석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가 운영을 총괄하는 서기장과 외교·국방을 관할하는 국가주석을 겸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로이터통신은 “럼 서기장이 국가주석직을 겸임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집중 체제와 유사해질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 거리에서 베트남 기업 빈페스트 전기차 옆에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하노이=AFP 연합뉴스
안보 담당하며 ‘성장’ 필요성 느낀 듯
럼 서기장은 막강한 수사권을 지닌 공안부에서만 40년 넘게 근무한 ‘공안통’이다. 2016년 공안부 장관 취임 후 ‘불타는 용광로’로 불린 대대적 반부패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권력을 공고히 했다. 이후 중앙 행정기관을 30개에서 22개로 줄이고, 25만 명의 공공부문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 개혁을 단행했다.
그는 국가 안보를 담당하며 오히려 경제성장의 필요성을 절감한 듯하다. NYT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공안부에서 일할 당시 외국 관료들과 자주 접촉했고, 베트남 고위 지도자들의 해외 순방에 동행했다. NYT는 “전·현직 외교관들은 럼 서기장과 공안부 시절 나눈 대화가 매우 광범위했다고 회상했다”며 “럼 서기장은 베트남이 세계에 개방되어야 한다고 시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 럼 서기장은 취임 이후 ‘경제성장’에 집중했다.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적극 유치했다. 이같이 민간 경제를 활성화하며 그가 집권한 2024년 베트남 성장률은 7.09%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라는 악재에서도 8.0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5%)이나 아세안(ASEASN·동남아시아연합) 평균 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을 앞둔 4일 베트남 거리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하노이=AFP 연합뉴스
지상과제는 ‘중진국 함정’ 탈피
베트남의 지상과제는 ‘중진국 함정’을 돌파하는 것이다. 베트남에서는 저임금 노동력과 외국 기업 투자에 의존하는 모델을 개편하지 못할 경우 성장이 둔화되는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적지 않다. 럼 서기장도 지난달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연임을 확정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새로운 비전이 요구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며 ‘실행력’을 강조했다.
이한우 단국대 베트남학전공 초빙교수는 “베트남은 그간 해오던 것처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지속하면서 자국 기업을 육성하는 게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베트남이 과학기술 발전, 인력 양성, 디지털 경제를 아우르는 발전모델을 지향하는데, 이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럼 서기장이 지난해 주도한 정부 개편 과정을 보면, 정책을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베트남은 이에 따라 베트남 기업 주도의 민간 경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럼 서기장은 203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약 8,500달러(1,256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중상위 소득국으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과학기술 발전, 디지털 전환, 민간 기업집단(재벌) 육성 등의 목표도 내걸었다.
현지 기업들도 베트남의 ‘경제 체질 개선’ 움직임을 실감하는 분위기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경제계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던 베트남이 최근에는 기술 이전을 언급하며 기준을 높이고 있다”며 “단순한 투자보다 베트남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기업에 프리미엄을 주겠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럼 서기장이 넘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AP통신은 “베트남은 고령화, 기후변화, 취약한 제도, 미국의 관세 압박 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국인 중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노이= 정지용 특파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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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럼 베트남 서기장이 지난달 23일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하노이=AP 연합뉴스
"또 럼 총비서(서기장·68)의 연임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베트남이 변화를 위해 과감한 승부수(bet big)를 던지려는 릴게임바다신2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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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럼 서기장이 지난달 21일 하노이 국가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하노이=EPA 연합뉴스
‘시진핑 모델’ 선택한 베 게임몰릴게임 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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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단국대 베트남학전공 초빙교수는 “베트남은 그간 해오던 것처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지속하면서 자국 기업을 육성하는 게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베트남이 과학기술 발전, 인력 양성, 디지털 경제를 아우르는 발전모델을 지향하는데, 이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럼 서기장이 지난해 주도한 정부 개편 과정을 보면, 정책을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베트남은 이에 따라 베트남 기업 주도의 민간 경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럼 서기장은 203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약 8,500달러(1,256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중상위 소득국으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과학기술 발전, 디지털 전환, 민간 기업집단(재벌) 육성 등의 목표도 내걸었다.
현지 기업들도 베트남의 ‘경제 체질 개선’ 움직임을 실감하는 분위기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경제계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던 베트남이 최근에는 기술 이전을 언급하며 기준을 높이고 있다”며 “단순한 투자보다 베트남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기업에 프리미엄을 주겠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럼 서기장이 넘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AP통신은 “베트남은 고령화, 기후변화, 취약한 제도, 미국의 관세 압박 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국인 중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노이= 정지용 특파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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