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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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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
▲ 지난 1월 23일 새벽 캄보디아 떼쪼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강제 송환되고 있는 한국인 스캠 범죄 가담자들
ⓒ 캄보디아이민국
최근 캄보디아 정부가 온라인 사기 및 초국가적 범 릴게임가입머니 죄를 뿌리 뽑기 위해 전례 없는 강도의 단속을 벌이면서 현지 범죄 생태계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 단속으로 한 달 만에 무려 11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반 강제 추방 형식으로 캄보디아를 떠났으며, 훈 마넷 총리는 범죄에 연루된 공무원들까지 '수술대'(?)에 올리겠다고 공언하는 등 강력한 내부 정화 의지를 드러냈다.
한 달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새 11만 명 탈출... 갑자기 한산해진 범죄 도시 풍경
현지 유력 매체 <프놈펜 포스트>는 지난 6일, 캄보디아 기술범죄대응위원회(CCTC)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2월 초까지 진행된 대대적인 단속 작전의 결과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6개국 출신 외국인 11만95명이 캄보디아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야마토통기계이번 작전에서 합동 단속반은 전국 190곳의 온라인 스캠 범죄 거점을 급습했으며, 여기에는 온라인 사기 조직의 근거지로 활용되던 카지노 44곳도 포함됐다. 당국은 단속 과정에서 2508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들 가운데는 한국·미국·중국 등과의 국제 공조 수사로 추적해 온 조직적 범죄 네트워크의 핵심 인물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이야기5만이 같은 대규모 단속은 곧바로 외국인 범죄 가담자들의 '이탈'로 이어졌다. 또 다른 현지 영자 매체 <크메르 타임스>는 이번 상황을 "범죄자들의 대이동"으로 표현하며, 시하누크빌 등 주요 거점에서 온라인 사기에 가담하던 외국인들이 단속망이 좁혀지자 개인 소지품과 컴퓨터 장비를 챙겨 국경을 넘거나 본국으로 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다이야기슬롯 단속의 여파는 현지 체감 분위기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한때 '온라인 범죄도시'로 불리던 시하누크빌에서는 갑작스럽게 거리의 활기가 사라졌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도시 전체가 유령도시처럼 한산해졌다"며 "식당과 미용실, 마사지숍은 물론 카지노 호텔 주변에서도 스캠 범죄자들로 의심되던 외국인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경고 "캄보디아 내 강제 노동 사기 인력 최대 15만 명"
▲ 최근 온라인 범죄에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훈 센 캄보디아 상원 의장
ⓒ 훈센 상원의장 페이스북
이처럼 시하누크빌 등 현지 분위기가 급변한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압박, 특히 미국 정부의 경고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캄보디아 내 온라인 사기 산업의 규모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공개적으로 지적해왔다.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25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TIP Report)'와 관련 정책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온라인 사기 단지에서 강제 노동에 동원된 인원은 최소 10만 명에서 최대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이들이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로 불리는 로맨스 스캠과 가상자산 사기에 조직적으로 투입되고 있다고 명시했다.
나아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해 캄보디아 내 사기 단지를 운영하며 인신매매를 주도한 혐의로 주요 기업인과 정치인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인들이 동남아시아 기반 온라인 사기로 입은 피해액만 최소 50억 달러(약 6조7천억 원)에 달한다"며 캄보디아 정부의 실질적 대응을 촉구해왔다.
국제사회의 압박과 피해 규모가 공개되면서 캄보디아 권력층 역시 강경 대응을 공식화했다. 훈 센 상원의장은 최근 온라인 범죄 조직에 사실상 선전포고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았다.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훈 센 의장은 지난 1월 29일 프놈펜 상원 청사에서 김창룡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를 접견하며 "캄보디아는 범죄자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라 그들의 지옥(Hell)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대사가 "6개월 정도면 온라인 범죄 척결이 가능할 것 같다"고 언급하자, 훈 센 의장은 즉각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답했다. 최고 권력자가 직접 소탕 시한까지 제시한 이번 발언은 단순한 치안 문제가 아니라 국가 명성과 국제적 신뢰가 걸린 시급한 과제로 이번 단속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경 기조는 곧바로 행정부 수반인 훈 마넷 총리의 메시지로 이어졌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 5일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내무부 연례 성과 보고회에서 범죄 조직뿐 아니라 이를 비호하거나 연루된 공직사회 내부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내부 정화'를 공식 선언했다.
훈 마넷 총리는 "썩은 살을 도려내는 외과적 수술을 예외 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범죄에 가담한 공무원과 경찰을 '악(Evil)'으로 규정했다. 이어 "우리 집을 깨끗이 청소하기(Clean our House) 위해 국민 모두가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며, 온라인 사기 범죄 배후에 공권력의 결탁이 드러날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해임과 법적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번 단속을 통해 국제적 신뢰 회복을 노리고 있다. 또잇 소칵 내무부 대변인은 "캄보디아 설날인 '쫄츠남(4월)' 이전까지 온라인 스캠 범죄를 완전히 근절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단기간에 11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반 강제 추방 형식으로 빠져나간 이번 사태가 '사기 거점 국가'라는 오명을 벗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보여주기에 그칠지를 두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캄보디아 최고 지도부 강성 발언의 이면
▲ 지난 1월 캄보디아 경찰 당국의 기습 검거 작전으로 체포된 온라인 범죄 단지 내 중국인들의 모습
ⓒ 캄보디아국가경찰청
전문가들은 최근 캄보디아 지도부가 연일 강성 발언을 쏟아내며 외국인 범죄 가담자에 대한 대규모 검거와 추방에 나서는 배경에 복합적인 정치·외교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국무부의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TIP)에 따른 제재 압박, 중국과의 관계 관리, 그리고 서방 투자자와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이라는 세 가지 과제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는 대형 카지노·부동산 그룹 프린스그룹을 이끌었던 천즈(Chen Zhi)에 대한 국적 박탈과 중국 송환 조치가 꼽힌다. 현지 정치·경제권과 깊게 얽혀 있던 거물급 인사의 신분을 박탈해 지난 1월 초 중국 당국에 넘긴 것은 온라인 스캠 범죄와 인신매매, 불법 자금 세탁 등 중대 범죄 행위에 더 이상 성역은 없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동시에 던진 조치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 결정이 중국을 향한 분명한 정치적 제스처라는 점에 주목한다. 캄보디아 내 온라인 사기와 불법 도박 단지 상당수가 중국계 자본과 인력과 연관돼 있다는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문제 인물은 보호하지 않겠다는 선을 분명히 그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미국과 서방을 향해서는 범죄국가·인신매매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기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평화연구소(USIP)의 제이슨 타워(Jason Tower) 책임자는 지난 1월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적 압박, 특히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데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며 "천즈와 같은 거물급 인사를 인도한 것은 중국 정부와의 공조를 과시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강경 정책이 항상 긍정적 효과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일부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외교 전문가는 국적 박탈과 대규모 추방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될 경우 법치주의 훼손과 인권 침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고, 범죄 조직이 단속을 피해 인접 국가로 이동하면서 역내 범죄를 확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기 성과에 치중할 경우 공권력 유착과 구조적 부패라는 근본 문제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이번 단속이 캄보디아의 국제적 이미지를 실질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정치적 상징 조치에 그칠지는 단속 이후 제도 개혁의 지속성과 정책 집행의 일관성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지난 1월 23일 새벽 캄보디아 떼쪼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강제 송환되고 있는 한국인 스캠 범죄 가담자들
ⓒ 캄보디아이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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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온라인 범죄에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훈 센 캄보디아 상원 의장
ⓒ 훈센 상원의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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