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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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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염다연이 7일(현지시간) 제54회 로잔 발레 콩쿠르 결선에서 ‘에스메랄다’를 연기하고 있다. 염다연은 준우승과 특별상인 관객상을 받았다. EPA연합뉴스
최근 열린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 무용수들이 대거 상을 받았다. 염다연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결선에 오른 6명 전원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로잔 콩쿠르는 지난 대회까지 입상한 한국인 32명 가운데 현재 국립발레단장 강수진을 비롯해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세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 등 스타 무용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 발레와도 인연이 깊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그런데, 이번 로잔 콩쿠르에 대한 국내 언론의 기사 가운데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힌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유난히 ‘3대~’ ‘5대~’ 등의 수식어를 통해 의미를 부여하는데, 예전 기사들에는 로잔 콩쿠르에 대해 ‘세계 3대 콩쿠르’ 또는 ‘세계 4대 콩쿠르 바다이야기하는법 ’라고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제대로 된 근거 없이 국내에서만 쓰이는 것이다. 게다가 언론마다 ‘3대’ ‘4대’ ‘5대’에 들어가는 콩쿠르도 제각각이다. 올해 5대 콩쿠르로 언급된 것 가운데 파리 콩쿠르는 1984년부터 2000년까지 격년으로 열리다 사라졌고, 1964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던 바르나 콩쿠르는 재정난으로 2020 바다이야기합법 년부터 열리지 않고 있다. 이들 두 콩쿠르를 대신해 세계 최대 규모 콩쿠르인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등 다른 콩쿠르를 넣더라도 ‘3대’ ‘4대’ ‘5대’ 표현이 무의미한 것은 콩쿠르의 목적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로잔 콩쿠르가 프로 무용수를 지망하는 청소년들의 교육 및 장학금 제공이 목적인 데 비해 달리 잭슨 콩쿠르나 모스크바 콩쿠르는 세미프로 바다이야기오락실 또는 프로 무용수들의 경력 업그레이드에 도움이 된다.
로잔 콩쿠르를 창설한 엘비르(왼쪽)-필립 브라운슈바이크 부부. (c)로잔 콩쿠르 홈페이지, DroitsReserves
15~18세의 프로 무용수 지망생을 대상으 바다신2게임 로 하는 로잔 콩쿠르는 스위스 로잔에서 발레 애호가였던 사업가 필립 브라운슈바이크와 러시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발레리나로 활동했던 엘비르 브라운슈바이크가 설립했다. 무용수가 다른 장르의 예술가보다 경제적으로 불리한 것을 잘 알고 있던 브라운슈바이크 부부는 지원 수단으로 콩쿠르를 구상했다. 특히 재정 여건 등으로 전문 무용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상으로 수여하는 전례 없는 방식을 도입했다. 첫해 프랑스의 로젤라 하이타워 발레학교, 벨기에의 모리스 베자르 무드라 학교, 영국 로열발레학교 등 세 발레학교가 참여했다. 이후 취지에 공감한 여러 발레학교를 비롯해 발레단들이 참여하면서 콩쿠르 부상으로 입학 및 연수 기회가 점점 증가했다. 이와 함께 콩쿠르 참가자 모두에게 저명한 프로 무용수들의 개별 지도도 이뤄진다.
그런데, 로잔 콩쿠르에는 로열발레학교, 파리오페라발레학교, 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 아메리칸발레학교 등 명문 발레학교, 즉 세계적인 발레단들의 부설 발레학교 학생이 참가하는 경우는 드물다. 당장 올해 대회만 보더라도 본선 진출자 18개국 81명 안에 소위 명문 발레학교 학생은 없다. 로잔 콩쿠르의 목적 자체가 명문 발레학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것인 만큼 이미 재학 중인 학생에게는 이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인 발레단들이 부설 발레학교에서 먼저 신입 단원을 뽑는 데서 기인한다. 그래서 로잔 콩쿠르 입상자들은 발레단 부설 발레학교 입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로젤라 하이타워 발레학교처럼 발레학교 자체로 유명해도 발레단 부설이 아닌 경우 재학생들은 콩쿠르에 종종 참가하는데, 발레단 부설 발레학교로 옮기거나 발레단 연수 단원으로 들어갈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다.
역대 로잔 콩쿠르 입상자들의 국적을 보면 지난해까지 50개국 정도로 상당히 많다. 자국에 세계적인 발레단과 부설 발레학교가 없는 학생들이 로잔 콩쿠르를 통해 기회를 잡으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지난해까지 일본이 90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것이나 비유럽 국가들인 한국(32명), 중국(31명), 브라질(22명), 호주(19명) 등이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로잔 콩쿠르는 초기엔 스위스를 넘어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우루과이 등에서 국제 예선전을 개최했다. 무용수들의 재능이 지리적 위치나 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아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최근엔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남미에 직접 가서 집중 과정을 연 뒤 우수한 학생에게 콩쿠르 참여 기회와 경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제53회 로잔발레콩쿠르 시상식에서 박윤재가 1위로 호명된 후 객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c)로잔발레콩쿠르, Gregory Batardon
지난해 한국 발레리노로는 처음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윤재는 여러 발레학교의 입학 제안 가운데 뉴욕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산하 발레학교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스쿨을 선택했다. 그런데, ABT가 주니어/연수 단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세컨드 컴퍼니인 ABT 스튜디오 컴퍼니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자 발레학교를 건너뛰었다. ABT 스튜디오 컴퍼니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스쿨과 ABT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곳으로 전문 무용수로서 실전 경험을 쌓는 예비 컴퍼니다. ABT 정단원의 약 80%가 스튜디오 컴퍼니 출신인 만큼, 박윤재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ABT 입단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세계적인 발레단 부설 발레학교 재학생이 로잔 콩쿠르에 참여했던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1990~2000년대 영국 로열발레단 간판이었던 다시 버셀은 1986년 로열발레학교 재학 중 로잔 콩쿠르에 참가해 우승했다. 13세에 로열발레학교에 입학한 버셀은 다른 학생보다 뒤늦게 본격적인 발레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기량이 늘자 스스로 더 높은 기준을 세우기 위한 동기로서 로잔 콩쿠르에 참가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현재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디아나 비쉬네바도 1994년 로잔 콩쿠르에 참가해 우승했다. 비쉬네바가 이미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었던 데다 마린스키 발레단을 목표로 했던 만큼 장학금은 의미가 없었지만,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런가 하면 현재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알료나 코발료바도 2016년 로잔 콩쿠르에 참가했다.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 우등생이었지만 180㎝에 가까운 키 때문에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이 어려워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선 것이다. 비록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는 여러 발레단의 입단 제안을 받은 끝에 볼쇼이 발레단에 입단했다.
7일(현지시간) 열린 제54회 로잔 발레 콩쿠르 시상식에서 본상을 받은 무용수 14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로잔 콩쿠르, Gregory-Batardon
참고로 로잔 콩쿠르처럼 청소년들의 교육 및 장학금 제공을 내세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는 볼쇼이 발레단 출신으로 미국에서 발레교사로 활동한 라리사 사벨리예프와 남편인 겐나디 사벨리예프가 1999년 설립했다. 시니어(15~19세), 주니어(12~14세), 프리주니어(9~11세)의 3개 연령 카테고리 외에 솔로, 파드되, 앙상블의 각 부문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여러 나라에서 직접 예선을 치러 뉴욕 파이널까지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최근엔 50개국 이상에서 1만2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참가 종목마다 등록비를 내야된다는 점에서 로잔 콩쿠르보다는 상업적이다.
끝으로 이런 발레 콩쿠르 우승이 프로 무용수로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클래식계에선 피아니스트 임윤찬처럼 유명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한지 얼마 안돼 스타덤에 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클래식계에서는 이런 전문 연주자들을 위한 독주나 협연 무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레는 콩쿠르에서 우승해도 프로 발레단에 입단하면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 군무부터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콩쿠르와 프로 발레단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콩쿠르에서 2~3분 이내에 테크닉을 보여줘야 한다면 프로 무대에서는 테크닉은 물론이고 2시간 넘는 전막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 연기력, 다른 무용수들과의 조화 등이 필요하다. 또한, 체격 조건과 안무가와의 호흡도 프로 무용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조건이다. 결국, 콩쿠르 입상은 유망주로서 프로 무대로 가기 위한 시작점일 뿐, 스타가 되는 것은 발레단 입단 이후의 노력과 적응에 달려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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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 무용수들이 대거 상을 받았다. 염다연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결선에 오른 6명 전원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로잔 콩쿠르는 지난 대회까지 입상한 한국인 32명 가운데 현재 국립발레단장 강수진을 비롯해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세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 등 스타 무용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 발레와도 인연이 깊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그런데, 이번 로잔 콩쿠르에 대한 국내 언론의 기사 가운데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힌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유난히 ‘3대~’ ‘5대~’ 등의 수식어를 통해 의미를 부여하는데, 예전 기사들에는 로잔 콩쿠르에 대해 ‘세계 3대 콩쿠르’ 또는 ‘세계 4대 콩쿠르 바다이야기하는법 ’라고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제대로 된 근거 없이 국내에서만 쓰이는 것이다. 게다가 언론마다 ‘3대’ ‘4대’ ‘5대’에 들어가는 콩쿠르도 제각각이다. 올해 5대 콩쿠르로 언급된 것 가운데 파리 콩쿠르는 1984년부터 2000년까지 격년으로 열리다 사라졌고, 1964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던 바르나 콩쿠르는 재정난으로 2020 바다이야기합법 년부터 열리지 않고 있다. 이들 두 콩쿠르를 대신해 세계 최대 규모 콩쿠르인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등 다른 콩쿠르를 넣더라도 ‘3대’ ‘4대’ ‘5대’ 표현이 무의미한 것은 콩쿠르의 목적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로잔 콩쿠르가 프로 무용수를 지망하는 청소년들의 교육 및 장학금 제공이 목적인 데 비해 달리 잭슨 콩쿠르나 모스크바 콩쿠르는 세미프로 바다이야기오락실 또는 프로 무용수들의 경력 업그레이드에 도움이 된다.
로잔 콩쿠르를 창설한 엘비르(왼쪽)-필립 브라운슈바이크 부부. (c)로잔 콩쿠르 홈페이지, DroitsReserves
15~18세의 프로 무용수 지망생을 대상으 바다신2게임 로 하는 로잔 콩쿠르는 스위스 로잔에서 발레 애호가였던 사업가 필립 브라운슈바이크와 러시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발레리나로 활동했던 엘비르 브라운슈바이크가 설립했다. 무용수가 다른 장르의 예술가보다 경제적으로 불리한 것을 잘 알고 있던 브라운슈바이크 부부는 지원 수단으로 콩쿠르를 구상했다. 특히 재정 여건 등으로 전문 무용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상으로 수여하는 전례 없는 방식을 도입했다. 첫해 프랑스의 로젤라 하이타워 발레학교, 벨기에의 모리스 베자르 무드라 학교, 영국 로열발레학교 등 세 발레학교가 참여했다. 이후 취지에 공감한 여러 발레학교를 비롯해 발레단들이 참여하면서 콩쿠르 부상으로 입학 및 연수 기회가 점점 증가했다. 이와 함께 콩쿠르 참가자 모두에게 저명한 프로 무용수들의 개별 지도도 이뤄진다.
그런데, 로잔 콩쿠르에는 로열발레학교, 파리오페라발레학교, 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 아메리칸발레학교 등 명문 발레학교, 즉 세계적인 발레단들의 부설 발레학교 학생이 참가하는 경우는 드물다. 당장 올해 대회만 보더라도 본선 진출자 18개국 81명 안에 소위 명문 발레학교 학생은 없다. 로잔 콩쿠르의 목적 자체가 명문 발레학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것인 만큼 이미 재학 중인 학생에게는 이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인 발레단들이 부설 발레학교에서 먼저 신입 단원을 뽑는 데서 기인한다. 그래서 로잔 콩쿠르 입상자들은 발레단 부설 발레학교 입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로젤라 하이타워 발레학교처럼 발레학교 자체로 유명해도 발레단 부설이 아닌 경우 재학생들은 콩쿠르에 종종 참가하는데, 발레단 부설 발레학교로 옮기거나 발레단 연수 단원으로 들어갈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다.
역대 로잔 콩쿠르 입상자들의 국적을 보면 지난해까지 50개국 정도로 상당히 많다. 자국에 세계적인 발레단과 부설 발레학교가 없는 학생들이 로잔 콩쿠르를 통해 기회를 잡으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지난해까지 일본이 90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것이나 비유럽 국가들인 한국(32명), 중국(31명), 브라질(22명), 호주(19명) 등이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로잔 콩쿠르는 초기엔 스위스를 넘어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우루과이 등에서 국제 예선전을 개최했다. 무용수들의 재능이 지리적 위치나 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아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최근엔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남미에 직접 가서 집중 과정을 연 뒤 우수한 학생에게 콩쿠르 참여 기회와 경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제53회 로잔발레콩쿠르 시상식에서 박윤재가 1위로 호명된 후 객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c)로잔발레콩쿠르, Gregory Batardon
지난해 한국 발레리노로는 처음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윤재는 여러 발레학교의 입학 제안 가운데 뉴욕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산하 발레학교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스쿨을 선택했다. 그런데, ABT가 주니어/연수 단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세컨드 컴퍼니인 ABT 스튜디오 컴퍼니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자 발레학교를 건너뛰었다. ABT 스튜디오 컴퍼니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스쿨과 ABT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곳으로 전문 무용수로서 실전 경험을 쌓는 예비 컴퍼니다. ABT 정단원의 약 80%가 스튜디오 컴퍼니 출신인 만큼, 박윤재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ABT 입단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세계적인 발레단 부설 발레학교 재학생이 로잔 콩쿠르에 참여했던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1990~2000년대 영국 로열발레단 간판이었던 다시 버셀은 1986년 로열발레학교 재학 중 로잔 콩쿠르에 참가해 우승했다. 13세에 로열발레학교에 입학한 버셀은 다른 학생보다 뒤늦게 본격적인 발레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기량이 늘자 스스로 더 높은 기준을 세우기 위한 동기로서 로잔 콩쿠르에 참가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현재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디아나 비쉬네바도 1994년 로잔 콩쿠르에 참가해 우승했다. 비쉬네바가 이미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었던 데다 마린스키 발레단을 목표로 했던 만큼 장학금은 의미가 없었지만,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런가 하면 현재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알료나 코발료바도 2016년 로잔 콩쿠르에 참가했다.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 우등생이었지만 180㎝에 가까운 키 때문에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이 어려워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선 것이다. 비록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는 여러 발레단의 입단 제안을 받은 끝에 볼쇼이 발레단에 입단했다.
7일(현지시간) 열린 제54회 로잔 발레 콩쿠르 시상식에서 본상을 받은 무용수 14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로잔 콩쿠르, Gregory-Batardon
참고로 로잔 콩쿠르처럼 청소년들의 교육 및 장학금 제공을 내세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는 볼쇼이 발레단 출신으로 미국에서 발레교사로 활동한 라리사 사벨리예프와 남편인 겐나디 사벨리예프가 1999년 설립했다. 시니어(15~19세), 주니어(12~14세), 프리주니어(9~11세)의 3개 연령 카테고리 외에 솔로, 파드되, 앙상블의 각 부문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여러 나라에서 직접 예선을 치러 뉴욕 파이널까지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최근엔 50개국 이상에서 1만2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참가 종목마다 등록비를 내야된다는 점에서 로잔 콩쿠르보다는 상업적이다.
끝으로 이런 발레 콩쿠르 우승이 프로 무용수로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클래식계에선 피아니스트 임윤찬처럼 유명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한지 얼마 안돼 스타덤에 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클래식계에서는 이런 전문 연주자들을 위한 독주나 협연 무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레는 콩쿠르에서 우승해도 프로 발레단에 입단하면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 군무부터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콩쿠르와 프로 발레단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콩쿠르에서 2~3분 이내에 테크닉을 보여줘야 한다면 프로 무대에서는 테크닉은 물론이고 2시간 넘는 전막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 연기력, 다른 무용수들과의 조화 등이 필요하다. 또한, 체격 조건과 안무가와의 호흡도 프로 무용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조건이다. 결국, 콩쿠르 입상은 유망주로서 프로 무대로 가기 위한 시작점일 뿐, 스타가 되는 것은 발레단 입단 이후의 노력과 적응에 달려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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