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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육아] 불길과 꽃길, 그 사이 어디쯤에 위치한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아들 딸 성별 공개. 아이클릭아트
“여기 뭐가 보이네요.” 초음파 사진을 가리키며 의미심장하게 내뱉은 산부인과 선생님의 한마디에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아들이라니. 내가 아들 엄마가 된다니. 왜 나는 딸 엄마가 아닌가. 내가 덕이 부족했나.’ 마음속에서 온갖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뱃속의 아이가 아들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둘째 생각을 했습니다. ‘반드시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둘째는 딸이어야 한다.’ 그리고는 폭풍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딸 낳는 법, 딸 낳는 비결, 딸 낳는 데 좋은 음식…’ 온라인에서 수집한 각종 정보에 따르면 딸을 낳으려면 엄마의 몸을 산성화시켜야 하며 그러기 위해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중요하고(육식주의자인 저는 여기서부터 틀렸습니다) 배란일 2~4일 전에 시도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는 바다이야기룰 모두 속설일 뿐 정확한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결국 성별은 ‘랜덤’이고 우리는 50%의 확률 속에 성별을 점지받습니다.
물론 아이를 낳은 지금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미안할 만큼 소중한 아들입니다. 다만 ‘아둘맘(아들 둘 엄마)’은 자신이 없어 둘째 계획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세계 44개 바다이야기부활 국에서 ‘자녀를 한 명만 낳는다면 아들과 딸 중 누굴 원하느냐’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딸을 원한다’고 답한 한국인이 28%로 세계 1위였습니다. 한국인 중 아들을 원한 사람은 15%에 그쳤습니다. 1992년 같은 조사에서 한국인의 58%는 아들을 원했고 딸은 10%에 불과했습니다. 30년 만에 선호 성별이 완전히 뒤바뀐 것입니다.
‘대 야마토게임방법 를 이어야 한다’를 외치며 아들을 귀하게 여기고 딸은 겸상도 못하던 세상은 갔습니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속담은 이제 반대로 말해야 통합니다. 아들을 아주 잘 키워야 열 딸 안 부럽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도 마친가집니다. 지난 6월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딸 선호 사상이 골드몽사이트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아 선호 현상 이유로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비교적 쉬운 육아 난이도 ▲딸의 안정적인 노부모 부양 등을 들었습니다.
딸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실제 한 간호대의 논문에 따르면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의 82%가 여성이었습니다. 그중 딸의 비율이 42%로 가장 높았고, 아들은 15%에 불과했습니다.
해당 연구진은 “한국 사회의 딸 선호 현상은 단순한 성별 취향의 변화가 아니다”라며 “가족관과 돌봄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과거에는 아들이 가계를 잇고 부모를 부양한다는 관념이 뿌리 깊었지만, 최근에는 노후 돌봄의 상당 부분을 딸이 책임지며 ‘딸이 더 든든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겁니다.
그렇게 멀리까지 보지 않더라도 아들은 사춘기 이후로는 부모로부터 멀어질 각오를 해야 합니다. 딸은 부모와 평생 친구처럼 지내지만 아들은 결혼하면 며느리의 남편일 뿐입니다.
성별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린이집에서 만난 아이들을 살펴보면 외동인 아이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두 명만 낳아도 ‘다둥이’인 세상입니다. “둘째가 딸이라는 보장만 있으면 낳지.” 아들 한 명만 키우는 엄마들에게 둘째 생각을 물어보면 대부분 이런 대답을 합니다. 외동딸 엄마인 경우에도 아들보다는 또 딸을 낳아 자매로 키우고 싶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남편이 삼대독자라는 등의 이유로 아들을 꼭 낳고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원하는 성별을 낳지 못할까 봐’ 둘째 임신을 주저합니다.
성별을 선택해서 낳을 수 있는 국가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험관 시술 시 유전자의 염색체 이상을 검사하는 PGT-A를 통해 수정된 배아의 성별을 미리 알 수 있고 원하는 성별로 자궁에 이식할 수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 패리스 힐튼은 그렇게 원하는 대로 아들과 딸을 얻었습니다. 아시아 국가인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도 해당 검사를 통한 성별 선택 이식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도 시험관 시술 시 PGT-A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성별을 알려주는 것은 불법입니다. 성별을 선택하게 될 경우 성비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신의 영역인 성별을 인간이 선택한다는 윤리적 문제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의학을 빌려 생명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배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성별은 물론 아이의 지능까지 선택해 ‘슈퍼 베이비’를 임신하는 것이 열풍이라고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어쩌면 우리는 모두 이런 방식으로 아기를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배아를 대상으로 향후 발병 소지가 있는 수천가지 질병을 검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업체 ‘오키드헬스’ 창업자는 “질병을 피할 수 있는 유전적 축복을 받는 세대를 만들고 있다”면서 “성관계는 즐거움을 위한 것이고, 아기를 위한 것은 배아 선별 검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성비 불균형 등을 우려해 둘째 자녀부터 성별을 선택할 수 있게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출산율 최저 국가인 한국에서도 도입을 고려해 볼 만한 정책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부부가 둘째 고민을 끝내고 기꺼이 다둥이 가족이 될 것입니다. 심지어 오형제를 두고 있는 엄마도, 딸만 셋인 삼대독자 며느리도 병원 문을 두드릴지 모를 일입니다.
이보희 기자
아들 딸 성별 공개. 아이클릭아트
“여기 뭐가 보이네요.” 초음파 사진을 가리키며 의미심장하게 내뱉은 산부인과 선생님의 한마디에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아들이라니. 내가 아들 엄마가 된다니. 왜 나는 딸 엄마가 아닌가. 내가 덕이 부족했나.’ 마음속에서 온갖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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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경우도 마친가집니다. 지난 6월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딸 선호 사상이 골드몽사이트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아 선호 현상 이유로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비교적 쉬운 육아 난이도 ▲딸의 안정적인 노부모 부양 등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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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진은 “한국 사회의 딸 선호 현상은 단순한 성별 취향의 변화가 아니다”라며 “가족관과 돌봄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과거에는 아들이 가계를 잇고 부모를 부양한다는 관념이 뿌리 깊었지만, 최근에는 노후 돌봄의 상당 부분을 딸이 책임지며 ‘딸이 더 든든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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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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